제목 이기적 윤리- 권위에의 복종
작성자 ISRBE 작성일 2016-01-28 17:39:48 조회수 527
 다음에 소개하는 실험은 아마도 심리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실험이 아닐까 싶다.
이 실험에서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은 사람들이 권위에 복종하는 과정에서
놀랄 만한 정도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밀그램의 연구에서 참가자 개개인은 ‘가르치는 사람’역할을 맡는다.

반면 실험자와 사전에 공모한 사람은 ‘학습자’역할로 참여한다.
실험자에게 미리 교육을 받은 ‘학습자’는 47세의 회계원으로 소개된다.
‘가르치는 사람’과 ‘학습자’는 따로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은 학습자를 볼 수 없다.

단어조합을 맞추도록 주어진 과제에서 학습자가 실수하는 횟수가 증가할 때마다,
가르치는 사람은 15볼트에부터 450볼트까지의 범위 내에서
점차 전기 충격을 증가해 나가라는 임무를 맡는다.
전기 충격을 당하기로 사전에 공모한 학습자는 단어 조합을 맞추는 임무 수행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자 가르치는 사람은 150볼트 미만의 전기 충격을 가하고,
학습자가 머물고 있는 방 쪽에서는 가끔씩 끙끙 거리는 신음소리가 들린다(학습자에게 실제로 충격이 가해지지는 않는다. 이것은 단지 연기일 뿐이다.). 전기 충격이 150볼트에 이르자
학습자는 실험을 중지하라고 소리치며 고통스럽게 울부짖는다. 가르치는 사람은 전기 충격을 계속하기를 거부하지만 실험자는 실험은 반드시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전기 충격이 150볼트와 300볼트 사이 범위에 이르자 학습자가 자신의 심장 상태에 대해
항변하며 자신을 풀어 달라고 애원하는 소리가 들린다. 전기 충격이 300볼트에 도달하자
학습자는 벽을 두드리며 자신을 꺼내 달라고 소리친다. 그러다가 전기 충격이 마침내
300볼트가 넘어가자 학습자의 목소리가 잠잠해졌다.

밀그램은 이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가르치는 사람’ 역할을 맡은 참가자의 반응이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정신과 의사와 대학원생, 행동과학 분야 교수, 대학교 2학년생,
그리고 중산층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든 그룹의 설문 응답자들은
거의 모든 ‘가르치는 사람’들이 450볼트에 훨씬 못 미쳐 실험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거의 모든 ‘가르치는 사람’들이 150볼트를 넘어가지 못하고
거부했을 것이라며 1000명에 1명 정도만이 450볼트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가르치는 사람 역할을 맡은 65퍼센트의 참가자들이
450볼트의 전기 충격까지 완수했다.

이 실험의 충격적인 결과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윤리 행동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행동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수의 ‘가르치는 사람’들은 화를 내고 분개하면서도
실험자의 권위에 굴복했다.

- 맥스 베이저만·앤 텐브룬셀(김영욱·김희라 역) ‘Blind Spots, 이기적 윤리’. 2014 中

이전글 [도서소개] 클린 컴퍼니
다음글 윤리경영 명언(20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