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덴버에서 개막한 전미경제학회(AEA) 총회에서는 경제학자 윤리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1만7000여 명의 회원을 둔 AEA는 경제학자 윤리기준 문제를 검토할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300명 가까운 학자들이 공동으로 AEA에 서한을 보내 윤리강령 제정을 촉구했다. 이 서한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와 오바마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크리스티나 로머 같은 저명한 학자들이 서명했다.
경제학계가 정치ㆍ사회학을 비롯한 다른 학문 분야에서 제정한 것과 같은 윤리강령을 만들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커졌다. 특히 학자들의 대외 활동에 따른 이해상충 위험에 대한 염려가 많다. 여론을 주도하고 정책 결정에 입김이 센 학자들이 금융회사나 일반 기업을 위해 이사나 자문역으로 일하면서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학자들이 투자은행이나 신용평가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이들 기관 개혁 문제에 대해 엄정한 객관성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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